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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asy peasy lemon squeezy

아이폰 메시지 앱 숫자 배지 안 사라지는 문제 해결 - 부제: 문자는 따박따박 읽자.

 

아이폰 메시지 앱에서 문자를 다 읽었음에도 숫자 배지가 없어지지 않는 문제 해결 및 예방 방법

아이폰 메시지 앱 버그 - 초기화해도 소용없음

내 아이폰에는 그동안 귀찮아서 읽지 않은 광고 및 알림 문자가 몇 백 통씩 쌓여 있었다. 핸드폰을 정리하고 있던 어느 날 메시지 앱 우측 상단의 빨간 숫자 배지가 거슬려 없애기로 마음먹고 문자를 다 읽음 처리하였다. 분명 다 읽었는데 숫자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. 너무 빡쳐서 백업한 뒤 아이폰을 초기화했지만 숫자는 견고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... (내 시간...)

 

 

해결 방법

해결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인고의 시간과 정신력이 필요하다. 

  1. 시리에게 안 읽은 문자를 읽어 달라고 한다.
  2. 시리가 문자를 다 읽을 때까지 기다린다.
  3. 문자를 다 읽은 후 답장할까요?라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한다.
  4. 2 ~ 3번을 반복한다....
  5. 마지막 문자라면서 읽어주는데 아직 안 읽은 문자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.
  6. 다시 1 ~ 3번을 반복한다.
  7. 이 과정을 숫자가 다 없어질 때까지 반복한다.

맨 첫 번째 사진은 이미 노동을 시작한 후 좀 지나서 캡처한 거라 167개라고 뜨지만 원래는 200통 넘게 있었다...

마지막으로~ 하면서 하는 말을 믿지 말 것. '최종', '최최종', '최최종 진짜 마지막' 이런 느낌이다.

 

영겁의 시간 끝에...

계속 마지막 문자라면서 읽어 주는데 여전히 숫자가 남아있어 사람 야마를 돌게 만들더니 찐막으로 남은 한 통을 읽어 주고 끝이 났다. 진짜 더 이상 읽을 메시지가 없다면 '다른 메시지는 없습니다.'라고 해준다.

홈 화면 클린 ver.

문자 200여 통 다 읽는데 걸리는 대략적인 소요 시간: 3 ~ 4시간

이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다른 일은 할 수 없다. 그리고 필요도 없는데 답장할갑쇼? 하고 물어오는 것 때문에 다른 짓을 할 수도 없다. 꼼짝없이 앉아서 시리에게 안 읽은 문자 좀 읽어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게 절망적이기 짝이 없다. 사람을 화나게 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말을 하다가 마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문자를 다 읽었는데도 안 읽었다고 우기는 것이다.

 

예방 방법

해당 버그는 문자를 오랫동안 읽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문제 같았다. 따라서 오는 문자를 따박따박 읽어주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. 뭐.. 위와 같은 일을 겪고 나면 더 이상 문자 읽는 것은 미루지 않게 된다.